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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생활비 절약 (반찬구매, 장보기루틴, 엄마표공부)

by 머니리치모먼트 2026. 3. 9.

솔직히 저는 맞벌이를 시작하고 나서 오히려 돈을 더 쓰게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돈으로 해결하려는 습관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계속 쌓이면 월급은 오르는데 통장 잔고는 그대로인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저처럼 일하는 엄마들은 극단적인 절약보다는,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돈을 쓰기 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항목을 조절하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반찬은 사 먹는 게 오히려 절약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도 "반찬까지 다 해 먹어야 절약"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실제로 써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2만 원 내외로 반찬가게를 이용합니다. 주로 나물류나 손이 많이 가는 밑반찬을 구매하는데, 이게 시간 대비 효율(Time-Cost Efficiency)을 따져보면 훨씬 합리적이었습니다. 여기서 시간 대비 효율이란 투입한 시간과 노력 대비 얻는 경제적 가치를 말합니다.

메인 요리는 제가 직접 합니다. 고기 굽거나 찌개 끓이는 건 30분이면 충분하거든요. 하지만 시금치 데치고, 콩나물 무치고, 멸치볶음 만들고 하다 보면 1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게다가 나물류는 3~4일 지나면 금방 쉬어서 결국 버리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제가 계산해 보니 재료비 + 조리시간 + 폐기율을 따지면 반찬가게 이용이 오히려 경제적이었습니다.

시장에 가면 반찬 6가지를 15,000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전통시장 가격 조사). 상가 반찬가게는 조금 더 비싸지만 그래도 2만 원 선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만 이용해도 저녁 준비 부담이 확 줄어들고, 남편이나 아이가 "오늘 뭐 먹어?" 물어볼 때 스트레스가 덜합니다. 맞벌이 가정에서 장을 많이 봐놨다가 재료 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도 고려하면, 반찬 구매는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장보기는 요일과 시간을 정해놓고 기계적으로

생활비 관리가 안 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식비 지출(Food Expenditure)의 불규칙성입니다. 식비 지출이란 가계에서 음식 구매와 외식에 사용하는 변동비를 의미하는데, 이게 통제가 안 되면 한 달 예산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보기 루틴을 완전히 고정시켰습니다.

저는 월요일 저녁과 금요일 저녁, 일주일에 두 번 장을 봅니다. 월요일 장은 평일을 버티기 위한 것이고, 금요일 장은 주말 식단을 위한 것입니다. 요일을 정해두니 "오늘 장 볼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장보기 전에는 반드시 5분 정도 투자해서 일주일 식단표를 작성합니다. 일반적으로 식단표가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상 이게 가장 확실한 식비 절약 방법이었습니다.

식단표의 가장 큰 장점은 충동구매를 막아준다는 점입니다. 쿠팡이나 마켓컬리에서 장을 볼 때 폴센트(Price Tracker) 앱을 사용하면 가격 변동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쌀, 우유, 계란처럼 정기적으로 사는 품목을 미리 등록해두면 최적가 시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쿠팡 반품 상품도 적극 활용합니다. 미개봉 반품 상품은 보통 2~3% 저렴한데, 한 달로 치면 생각보다 큰 금액입니다.

  1. 월요일/금요일처럼 장보는 요일을 고정한다
  2. 장보기 전 5분 투자해서 일주일 식단표를 작성한다
  3. 폴센트 앱으로 정기구매 품목의 최적가를 확인한다
  4. 쿠팡 반품 상품과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적극 활용한다

장을 볼 때는 아이 학원 대기 시간이나 주말 외식 웨이팅 시간을 활용합니다. 어차피 빈 시간인데 스마트폰으로 장보기를 끝내면 집에 와서 따로 시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 방식으로 일주일 식비를 평균 15~20% 정도 줄였습니다.

초등 저학년은 하루 30분 엄마표로 충분하다

사교육비 절약에서 가장 큰 논쟁거리가 바로 엄마표 공부입니다. 전업맘도 힘들다는 엄마표를 워킹맘이 할 수 있냐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해보니 초등 저학년은 하루 3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구몬 상담을 받았는데, 최소 2과목에 월 20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해서 과목당 10분씩만 봐주시고, 나머지는 결국 제가 숙제를 봐줘야 하는 구조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어차피 제가 숙제를 봐줘야 한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제가 직접 가르치는 게 낫겠다고요. 저는 하루에 30~40분 정도 아이와 한글, 연산 공부를 합니다. 영어 숙제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하는데 그때는 시간이 조금 더 듭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습 수준 진단(Learning Level Assessment)이란 아이의 현재 학습 능력과 이해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게 되면 사교육을 보내더라도 효과가 배가됩니다.

제가 직접 공부를 봐주니 "우리 아이는 받아쓰기는 잘하는데 받침이 들어간 글자는 헷갈려한다", "연산은 빠른데 문장제는 이해를 못 한다" 같은 구체적인 약점이 보이더라고요. 그러면 학원에서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케어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실제로 학습 효과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저는 이 방식으로 월 10만~15만 원 정도 사교육비를 아꼈고, 아이와의 관계도 더 가까워졌습니다.

물론 워킹맘이 매일 30분을 투자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가 학교 숙제를 하는 시간에 옆에서 제 일을 하면서 중간중간 봐주는 방식으로 시간을 절약합니다. 완벽하게 모든 걸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아이가 정말 어려워하는 부분만 집중해서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돈을 절약하려면 일단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것과 정말 포기할 수 없는 것을 나눠야 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외식을 하고 싶어서 그 일정에 맞춰 식비 예산을 잡고, 다른 날에는 냉장고 소진 위주로 조율합니다. 무조건 외식은 절대 안 된다는 식은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시간과 노동력 측면에서 더 이득인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쿠팡은 마트 가는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고, 요즘은 오프라인보다 더 저렴한 경우가 많으니 틈틈이 비교하여 구매하는 게 낫습니다. 일과 살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니,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서만 최대한 관리해 보시길 권합니다.

--- 참고: https://youtu.be/WiE93LDR2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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